산행지: 치악산 (신림성남매표소-상원사-남대봉-향로봉-비로봉-사다리병창-구룡매표소)
산행시간: 08:00 - 16:00 (8시간)
1년에 한번은 꼭 어김없이 하겠노라 다짐한 이산행코스
올해도 여느해와같이 변함없이 정겹고 힘안들길 바라며..
(07:30)단구초교앞 시외버스정류장
카페출석부에 미리 알린터라 혹하는마음에 누구없나 하고 내심 기다려본다.
혼자임에 조금더 힘든산행이 되겠구나 하는생각....어차피 혼자 하기로 맘먹었던 산행이었음을 스스로 위로하며....출발
(08:00) 성남매표소
아직 어제내린비로 채 마르지않은 매표소 주차장에 휴일이라 그런지
휴가차 밤을샌 차들이 많다...슈퍼에 들러 맥주한켄 챙기고...
민박촌을 지나니 조금씩 햇살이 비추고 하얀 구름새로 멀리 남대봉 끝자락이 살짝살짝 보일락 말락~~
본격적인 산행로에 들어서니 장마기라 상원골에 물이엄청 불었다..이곳저곳 산자락에서 내려오는 물도
제법많고 전에 볼수없던 폭포수도 많이 눈에 들어온다.
새벽 산사에서 내려오는듯한 몇몇 사람들외엔 이른시간이라 산을오르는 사람은 눈에 좀처럼 띄질않는다.
아침공기는 한여름 답지않게 제법선선하다 덥다는 생각보단
어제먹은 술기운이 더힘들게한다.
이생각 저생각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아직풀리지 않은 몸뚱이와 싸우며 씩씩거리기를..
(09:12) 어느새 상원골 끝자락에 도착하고, 이제부턴 나무계단의 시작이다.
지난가을... 단풍엔 인색한 치악산자락에 그나마 단풍나무군이 서식하고 있는 이곳에서 몇장 카메라에
담았던 기억이 새롭다.
제법 가파른 나무계단을 지나 10여분
(09:28) 새단장한 샘터가 반갑다.
몇모금 마시고 소비한 물통에 채곡채곡 꽉- 채우고..
고짧은몇분 가파른 계단길을 올랐다고...주렁주렁 뜨거운 머리통에서 기어나오는 땀을 닦으며....
으아!! 도를 닦는다...이놈의 술!! 지금나오는 물은 땀이 아니요 술이다!!
(09:35) 상원사 입구
조금의 갈등(절구경) ...
그래 어차피 날 되돌아보는 시간.. 절내로 들어간다는 자체가 인간만드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것같아
잠깐 들렸다 가기로 마음먹고 상원사로 들어간다.
전에도 있었던가? 누렁이 두마리가 웬수보듯 짖어덴다..
아무도 없는 절마당.. 멀찌기 구석방에서 공부?하는 젊은 친구하나가 인사를 건낸다...
저놈 여기서 기숙하려면 절에다 월매를 줘야살까? (웃자는 얘기)
예정된 시간에 맞추려 급하게 물한모금 더 받아마시고 다시 남대봉을 향해 걷는다..
(09:47) 영원사-남대봉 삼거리(남대봉 0.2km 비로봉 10.1km)에 도착하니
온통안개에 시야가 없고, 전혀 다른산을 오르는 느낌이다.
서로다른 방향의 능선하나 사이가 이렇게 기후조건을 바꿔놓는다. 음산하다는 표현.
(09:57) 늘그럿듯 정말허무한 봉우리 남대봉이다.
아무도 없는 헬기장 넓은 공터에 외롭게 핀 꽃 몇송이가 그나마 썰렁함을 대신한다.
호떡빵 하나꺼내 약간의 허기를 메우고 ..아침일찍 자는모습 보고나온 처와 아들놈..
아침은 먹었는지 전화한번 넣어주고...
남대봉에서 탁트인 조망을 볼수있는 유일한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역시나 안개로 한치앞을 볼수없다...그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가슴으로 느끼는것으로 만족한다
지난이른봄 이곳에서 좌측의 시명봉..우측의 이름모를 바위를 보았던 시원한 기억들이 새롭다.
(10:35) 5분여 삼각대와 씨름하다..마땅히 사진찍을곳도 마땅찮아...
사과한쪽과 초콜릿으로 잠시휴식...(영역 표시)
(11:15)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것으로 봐선 치악평전이 코앞에 있음이 확실하다..
목적지의 반은온건가?
//시작이 반이다// 별 의미없이 들어왔던 문구...
언젠가부터 산에 오를때, 좀힘들고 어려운일을 할때 한번더 생각하며 각오를 다지는,
깔고가는 생활속에 어느새 깊숙하게 밖혀버린 문구로 바뀐....하여간 혼자가다 힘들면 곱씹어요...시작이반이다!!
(11:20)향로봉...인상좀 풀지...ㅎㅎ
(11:45)곧은재
(12:35)비로봉 2.1km지점에서 중식....(점심매뉴좀 바꿔야는데 만만치 않네요)
(13:22) 입석대-비로봉 갈림길
서울서온 두명의 남학생(대학)이 힘든표정지으며 묻는다.
저기요...비로봉 얼마나 더가야는데요?
삼십분만 더갑시다 힘내고!! 젊음친구들 대단하지요..고등학교쪽(원주공고)지나서 올라왔데니
아마도 국형사~~향로봉으로 해서 왔나봅니다..남은 사과하나씩 나눠주고,
두친구 꽁무니?에 달고 비로봉까지 친절?하게...
(13:40) 어느새 안개도 걷히고..... 헬기장에서 본 비로봉 정상
(13:55)비로봉 정상
예정시간에 거의 맞춰 정상에 도착했다.....2-2-2?
자주온? 탓에 특별하게 새롭고 좋다는 느낌없이...
구룡사,입석사쪽에서 올라온 사람들로 정상은 그나마 시끌벅쩍 넘쳐난다.
틈을비집고 같이온 학생에게 부탁해 정상사진 한컷하고..서둘러 하산길에..
(14:55) 사다리병창
조금은 지친다...하산길을 비로봉에서 계곡코스로 이동했으면 느껴질정도로 ...
가파른 하산길이 괜하게 짜증난다. 그래도 사다리병창에서 깨끗한 비로봉을 조망하고 싶은 생각에..
하지만 구름이 안도와준다 아직도 흐리멍텅.....
사다리병창에서 본 비로봉
(15:22)세렴교
(15:50) 구룡소
(16:07)구룡매표소 주차장
여덟시간 십여분간의 산행이 끝났다 얼마나 반성?하고 많은 생각들을 하며 걸었을까.......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 참 그리웠다...그 막걸리에 대한 그림움이 많을수록 알찬 걸음걸음 이었다 생각도되고,
내년에 또 할수있을지 하는 걱정스러움과...올해 또 했구나 하는 내자신에 대한 감사함...
버스안에서 내내 졸았다..........내년엔 꼭 모자쓰고, 휴대폰 이빠이 충전해서 가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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