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아래 ..../기타지역의산

090726한라산

발자국 따라서 2009. 7. 30. 13:56

산해지: 제주 한라산동능(백록담)

산행일시::2009년7월26일 06:20~14:30 나홀로산행

산행코스 및 거리 :성판악-진달래대피소-동능(백록담)-삼각봉대피소-탐라계곡-관음사    약18.3km 약8시간

 

 

제주도 여행의 주목적은 한라산 등반(적어도 내 속은 ㅎㅎ) ......

첫날 이곳저곳을 여행 다니고 조금 일찍 숙소에 들어와 식구들과 저녁을 만들어  먹고

한라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챙겨놓고 단잠을 위한 수단으로 소주한잔 간단히 하고 휴식에. .

 

 

(성판악 매표소 안내지도)

 

 새벽5시30분 기상  예보에 없던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라면을 끓이는 챙김이 얼굴이 영 밝지 못하다.

함께 가고싶은 한라산.... 내리는 비가 부담스러운지 걱정스런 표정이  역역하고 내 눈치만 보고 있다.

초행코스라  비 맞으며 함께 산행 하기가 불안 스러워 나역시 강요는 못하고... 

홀로 성판악으로 향했다

 

 

(매표소 등산로입구 해발표시...750m) 

 

성판악 매표소 들머리는 해발 750고지로 비와 안개로 시야가 거의 없었다

반바지 차림으로 나서 약간은 춥기도 했고 우의를 입어야 했기에 

신발에 물이 차는 것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가 바지로 갈아입고 산행을 시작햇다.

 비 탓인지 산행하는 이 몇 보이질 않는다(06:20)

 

 

 

 

 

 

 

 

 

 

 

 

 

 

 

 

 

한라산 코스 내내 100m 간격으로 해발 표시석을 설치해 두었고 넓직한 등산로 좌우로 로프를

설치 하였으며 돌과 나무로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아 진행함에 불편함이 많질 않다.

그리고 진달래대피소 까지의 산행길은 거리 7.3km 장거리나 넓고 완만한 경사길로 큰 어려움없이 진행할수 있다.

하지만  비로인해 주변시야가 거의 없어 조금은 지루하게 걸어야 했다. 약 두시간 정도 걷기를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 할수있었다. 비는 조금 약해지고 안개는 여전하다. (08:15)

 

 

 (진달래 대피소앞)

 

 

 

진달래대피소에는 대여섯 정도의 산행자들이 아침식사를 하며 젖은 옷가지를 정리하며 쉬는 모습이 보였고,

조금씩 환해지는 하늘이 어째 비가 그쳐줄것도 같은 예감에 핑게삼아 젖은옷 털고  과일과 간식도 먹고 

푹~~쉬며 기다려 본다... 그렇게 한 3~40여분 쉰듯하다. 다른 산객들은 출발하고

가만....혹 저양반들 먼저가버려 정상에서 놓친다면?  학수고대하던 백록담에서의 사진 기록을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냉큼 서둘러 배낭메고 따라 나선다.(08:55) 

 

 

 

 

 

 

 

 

 

 

 

 

 

 

 

 진달래 대피소에서 정상까진 약2.3km로 한시간 정도 예상을 하며 다시 진행하는데 쉽게 그쳐주질 않는 야속한비

  되도록 천천히 시간을 벌며 진행했다. 다행히 해발이 높아 질수록 조금씩 비의 양이 적어지며  약한 안개비로

변했고  해발 1800 고지에선 완전하게 그치며 안개만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09:40)

 

 

 

 

 

 

 

비그친 한라산 오름길 이젠 여유도 조금 가져본다.  안도의 한숨(비와구름)과 조금씩

 벗겨지며 보여지는 한라산 정상부의 경치들을 감상하며 되도록 천천히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1800~1900m구간은 마치 작년 설악산 귀떼기청 너덜을  오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날의 날씨와 햇살정도가

비슷했고 아스라하게 그리고 시원스럽게 내려보이는 풍경들이 너무도 흡사하단 느낌...점점 설레인다 정상이 코앞에 

 

 

 

 

(한라산 동능정상)

 

10:08분 한라산정상에 도착.........동능 정상이란 나무표시가 있고 백록담 주변은 통나무 경계로 진입을 할수없게

막아 놓았다. 안개 사이로 보이는 백록담... 물의 양은 아직 확인할수 없었고

 

 

 

 

 

 

 

 

 

 

 

 

 

 

 

 

 

 배낭 집어던지고 이곳저곳 왔다갔다 동냥사진 찍으며 조금더 하늘이 벗어지길 기다린다.

한30여분 후 세찬 바람에 구름이 밀려가고 이젠 환하게 벗겨진 백록담을 카메라에 넣을수 있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토록 보고싶었던 백록담과 잔잔한 바다처럼 넓고 하얀 운해

.....................한동안 푹 빠져 있었다. 

배고프다 주먹밥 이라도 먹고 가야지...

제주도 쌀밥에 김치... 더하길 켄음식을 대충 썩어 만든 주먹밥

두어숱갈 집어 넎으니 도저히 못 먹겠다.

밥인지 모래인지 더하길 0 파리는 왜그리 많은지 탈출하듯 하산길....ㅎㅎㅎ

 

 

 

 

 

 

 

(기둥만 보이면 셀카모드로...하산길 시작)

 

 

 

공사중인 나무계단길을 10여분 내려오니 백록담을 코앞에서 볼수있는 곳이 있어

 슬쩍 담넘어 몇발짝 들어서 동능 오른쪽 비경을 카메라에 몇장 넣고 다시 내려선다....  

 

약 8.7km 하산길(관음사코스) 역시 길고길다.

중간중간 폭우로 인해 등산로가 무너져 내린곳도 있고 새로 설치중인 나무계단 공사길도 많았다.

 

 

 

 

 

 

(가운데 하얀밧줄....암벽등반용 로프)

 

 

 

 

 (왕관바위.....그냥 지나쳐 아래에서 위로보며)

 

 

 

왕관바위 지나서 넓은 조망터 공사장... 아직 완성하진 못했는데 장마로 잠시 중단 상태인듯 했다.

쉼터에서 혼자 산행하는 모습이 그랬는지 어떤 중년부부가 막걸리 한잔 건내며 말을 걸어왔다.

지루하기도 하고 아까 먹었던 주먹밥이 채한것도 같아 사양없이 두잔 연이어 받아 마셨다 역시 꿀맛이다

원주에서 왔음을 말하자 제주시내에 거주마며 치악산 구룡사 코스에서 고생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치악산엘 왔었단 말 한마디.....엄청 반가왔다

 

 

(셀카....출렁다리)

 

 계곡을 지르는 구름다리 아니 출렁다리가  맞을 듯 하다.  상하 진동이 꽤 큰 다리로 금방 완성된듯 했다.

 이렇게 삼각봉대피소 까지는 아름다운 비경과  운무에 가려진 백록담 뒷테를 볼수있는 멋진 코스였다.

 

 

 

 

 

 

(삼각봉대피소)

 

 

 

 

 

삼각봉대피소....지나고

볼거 다 본듯한 느낌 눈치껏 반바지로 갈아입고 작심 내 달리려 마음먹고 마지막 숨고르기 하고 다시 하산길에...

         몇년전 우리산악회 친구들 한라산행후 하산길  탐라계곡에 물넘쳐 인명구조 라는 좋은일 하고 왔던 생각이

 문득 들어 유심히 계곡을 살피며 하산 하였으나, 한군데 정도를 제외하곤 현재는 큰계곡엔 다리를 설치하여 그다지

위험스런 구간은 없는듯 보여졌다. 

얼굴이 벌게지고 피곤도 하고 점심에 채한 몸 손가락 투여... 토하기도 한탓인지 허리도 아프고

 영 컨디션이 안좋다. 하산완료 삼십분전에 다른 일행과 통화 하기로 하여 전화하니 우도에서  유람선타고

즐~시간 보내는 중이란다 ....... 한시간 반 기다리라니 ㅠㅠㅠ 

 

 

 

 

 

 

 

 

(관음사통제소)

 

 

 

역시 길었다.. 대피소에서 관음사 주차장 까지 약 두시간 이상은 족히 걸린것 같다. 관음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또다시 약하게 비는 시작되고 마땅하게 대피할곳이 없어  켄맥주 하나 팔아주고 관음사휴게소에 꼽사리....

바람막이 자켓꺼내입고 맥주한잔 마시니 비맞고 산행한 여파가 이제 오는가보다...... 앉은채로 졸음이 솔솔

얼른 콘도로 돌아가 샤워하고 한숨 자고싶다는 생각뿐~~ 

 

이렇게 이년여 기다렸던 한라산 산행이 약여덟시간 정도로 종료되었다

비맞으며 시작한 산행길  어차피 정사까진 조망이 원래 없는코스라 안도.....    정상에선 비그치고 맑은햇살에

백록담을 사진으로 담을수 있어 벅찬감동.. 이후 내림길 비경도 멋지고 이만하면 성공한 한라산 산행이었다고

나름대로 평가하는데 ㅎㅎㅎㅎ   

 

  

 

 

 

일출봉도 올라보고

 

 

 

 기억에 남았던 주상절리....도 생각나고

 

 

 

 

 

 

 산방산

 

 

송악산

멋졌던 산방산과 송악산.....이정도가 지억에 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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